한국소방검정공사가 경보기 업체들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제조업체들의 개별수수료 인하요구와 관련해 저가경쟁 시장구조가 기술력 향상을 통한 품질경쟁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소방검정공사(사장 남상호)는 지난 2일 열린 제 2회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배 경보기업체 친선축구대회에서 제조업체 대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제조업체들의 개별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소방제품의 품질향상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체들의 애로사항 등을 집중 청취하여 고객중심의 인증업무로 개선하고자 남상호 사장의 적극적인 추진에 의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남상호 사장은 제조업체 개별수수료 인하 요구에 “가격덤핑 시장체제에서 개별수수료 인하는 오히려 가격경쟁을 부추겨 개별수수료 인하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품질경쟁을 통한 원가절감을 위한 개별수수료 인하는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또, “공사는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중심에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업체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 저가경쟁 시장구조를 기술력 향상을 통한 고품질 경쟁체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보기 제조업체 가운데 씨엔이지에스 이래진 대표이사는 “남상호 사장 취임식 때 제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제조업체 애로사항들을 청취하겠다고 하여 인상이 깊었다”고 전하면서 “경보기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 기계설비분야와 같이 ul과 같은 세계적인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에스더전자 김명화 사장은 “경보기 분과위에서 내구연한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비를 들여 하고 있는데 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국내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은 후 “개별검정수수료 인하와 filk인증으로 인한 업체의 부담을 해소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상호 사장은 “공사의 예산문제를 상급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집행할 수 없는 애로사항이 따른다”고 내구연한에 대한 자체 기준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 사장은 또 개별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개별수수료 인하는 원가절감 보다는 결국 가격경쟁으로 이어져 개별수수료 인하에 대한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 “합리적인 수수료 운영을 위해 현재 용역을 의뢰 중”이라고 밝혔다. 우성전자 송상용 대표이사(경보기분과위원장)도 “국가에서 공인받은 kfi 제품을 주공과 같은 공기관에서 filk 인증을 이중으로 요구하고 있어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경보기분과위 회원사들은 filk 인증을 반납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이에 대한 공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원씨앤에스 박주일 대표이사는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신제품, 신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에 제도나 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증업무의 간소화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상호 사장은 “앞으로 가칭 신기술성능평가위를 구성하여 현장상황에 따라 요구하는 부분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고 변경부분 처리 역시 유연성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로테크 구강서 대표이사는 “일본의 경우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기준보다 우수하다가고 평가되면 신기술평가위와 같은 운영회를 통해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전자의 나윤채 사장은 “대만에 월 1천개에서 2천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대만소방국에서는 ul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검정공사에서 추천공문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남상호 사장이 혼쾌히 조치하겠다고 수락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한국소방검정공사와 제조업체들의 속 시원하고 허심탄회한 자리로 마련되어 그간의 갈등을 해소해줄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제조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통한 품질경쟁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물꼬를 터줄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소방검정공사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